아마추어 야구계 최강을 자처하는 쿠바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서 8-1로 승리를 거뒀다.
쿠바는 9일(한국 시간) 멕시코 시티서 열린 남아공과의 WBC B조 1라운드 개막전서 에이스 노르헤 루이스 베라(36)의 6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2홈런을 터뜨린 프레드리히 세페다(29)를 필두로 6개의 홈런을 터뜨린 화력을 앞세워 8-1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8월 베이징 올림픽에서 참가했던 베라는 4회 선두 타자 조나단 필립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킬 때까지 3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다. 베라의 6이닝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는 지난 8일 중국전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윤석민(23, KIA)에 이어 대회 두 번째다.
세페다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작렬하는 등 2연타석 홈런으로 남아공의 추격 의지를 일찌감치 짓밟아 놓으며 쿠바의 파괴력을 과시했다. 남아공은 9회 1점을 만회하며 간신히 영패를 모면했다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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