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쇼' 게스트, 신비주의 스타서 대중친화적 스타로!
OSEN 기자
발행 2009.03.09 08: 47

예능 프로그램을 접수하다시피한 소녀시대가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일밤’에도 게스트로 초대돼 여성 아이돌 그룹으로서 힘든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동안 장동건, 김태희 등 신비주의 스타 게스트로 화제가 됐지만 이제는 대중 친화적인 스타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최근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많은 사랑 받고 있는 소녀시대도 ‘박중훈쇼’를 살리기는 역부족이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8일 방송된 KBS 2TV ‘박중훈쇼 대한민국 일요이밤’은 7.7%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혜수가 출연했던 2월 22일 방송분에 비해 약 1% 포인트 수치 상승했지만 오차 범위 내에서 사실상 큰 변화가 없었다.
‘박중훈쇼’의 묘미는 TV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스타들을 토크쇼라는 형식을 통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장동건, 주진모, 김혜수, 최진영, 김태희 등 TV에서 보기 힘든 스타들이 MC 박중훈과의 평소 친분으로 출연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특별한 게스트가 풀어가는 특별한 것 없는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8일 방송에는 최근 가요계와 예능계를 휩쓸고 있는 소녀시대가 출연했다. 이에 앞서서는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코미디언 최양락이 출연했으며 ‘꽃보다 남자’ F4가 모두 출연할지는 미지수지만 김현중 등 일부는 곧 게스트로 ‘박중훈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와 F4의 공통점을 찾으라면 현재 최고의 스타지만 장동건, 김태희 등과는 달리 TV 예능에서 자주 봤던, 친숙하고 대중적인 스타라는 점이다. F4와 구혜선 등 ‘꽃보다 남자’ 출연진 역시 바쁜 스케줄 와중에 짬짬이 틈을 내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 하고 있다.
이처럼 제작진은 ‘스타’라는 카드는 버리지 못한 채 ‘대중성’과 ‘친근함’을 확보한 게스트로 선회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소녀시대’가 방송에서 얘기했던 아이돌 가수로서 느끼는 외로움, 멤버들 사이의 시기와 질투, 다양한 팬들과의 에피소드 등은 이미 타 방송에서도 접했던 내용으로 새로울 게 없는 게 사실이다.
토크쇼인 ‘박중훈쇼’는 토크 내용 보다는 게스트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려는 전략을 계속하고 있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가져올 지는 의문이다.
miru@osen.co.kr
K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