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최대 강점은 무엇일까. 좌우에서 무지막지하게 상대를 공략하는 박철우 앤더슨의 쌍포로 보는 이들도 있겠지만 진정한 현대캐피탈의 강점은 임시형 이선규 윤봉우가 버티고 있는 수비 진영이다.
먼저 이선규 윤봉우가 한 차례 블로킹으로 걸르고 임시형이 걷어내는 공은 곧바로 박철우 앤더슨 쌍포의 득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2위 삼성화재와 치열하게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다투고 있는 현대캐피탈이 최대 강점인 수비력을 되살려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블로킹으로만 12득점을 올리고, 부상으로 빠져있던 임시형이 결정적으로 서브리시브를 해내며 3-0 완승.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1일삼성화재, 5일 KEPCO45전서 장신군단의 강점인 높이와 안정적인 수비가 흔들리면서 2연패한 부진을 말끔히 해소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 박철우와 앤더슨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 최대의 수비 효율을 보여줬다. 특히 박철우는 결정적인 블로킹 2득점으로 1세트를 승리를 연출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 24일 신협상무전에서 크게 발목 부상을 당한 임시형도 밀리던 1세트서 결정적 블로킹 1득점을 성공시키는 투혼을 발휘하며 팀의 조직력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현대캐피탈의 수비 조직력이 살아나자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주도하고도 현대캐피탈의 높이와 거미손같이 촘촘한 수비에 범실을 22개나 연발하며 자멸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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