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日 노무라, "내가 한국 배터리 코치로 갈까" 독설
OSEN 기자
발행 2009.03.09 09: 26

"슬라이더에 의지하는 자는 슬라이더에 운다".
일본라쿠텐 노무라 가쓰야(74) 감독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의 투수 김광현(21)과 포수 박경완(37, 이상 SK)을 혹평했다.
9일 일본 에 따르면 노무라 감독은 지난 7일 한일전에서 한국 선발로 나와 1⅓이닝 동안 8실점한 후 마운드를 내려 온 김광현에 대해 "슬라이더에 의지하는 자는 슬라이더에 운다"며 "이것은 야구계에서는 당연한 말인데"라며 혹평했다.
더불어 지난해 8월 베이징올림픽에서 맹활약한 보도에 지나치게 의존한 것이 이번 도쿄 참사를 불러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시범경기에 앞서 벤치에 앉아 있던 노무라 감독은 WBC에 대해 "보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서서히 발동이 걸린 말은 멈출줄 몰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광현이 슬라이더를 계속 맞은 것에 대해 "슬라이더를 볼배합의 중심으로 설정한 것은 잘못됐다"며 "느리든 빠르든 볼배합의 중심에는 직구가 있어야 한다. 타자는 직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유인구가 되는 슬라이더에 손이 나가게 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독설은 곧 이런 볼 배합을 요구한 포수 박경완에게 옮겨갔다. 노무라 감독은 "그렇게 타자가 한복판의 직구를 모르는 척 하고 슬라이더를 치려는 것이 분명한 데도 볼 배합을 바꾸지 않았다"며 박경완을 볼배합에 비난을 가한 뒤 "한국 야구는 그런 것이 늦다. 내가 배터리 코치로 갈까"라며 힐난했다.
이 신문은 김광현이 미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서 다시 일본과 대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본 야구계의 최고 지장의 '어드바이스'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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