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내 장치 삽입이 대세…안전한 치료로 인기
코골이, 그냥 지나치면 성장은 물론 성격에까지 영향
세상 모르게 잠을 자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그 평화로운 모습 뒤에 내 아이가 코로 편안히 호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어느 부모든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이린이 코골이는 자녀가 흔히 수면 중에 숨쉬기 곤란하여 입을 벌리고 자는 경우로 생각하기 쉽고 숨을 쉴 때에도 숨소리가 거칠다고 느낄 수 있지만, 코골이는 수면 중 깊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깊은 수면 중에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을 저해하여, 성장 발육 저해를 초래하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코골이의 원인으로는 비염으로 인해 콧속에 부종이 생겨 숨길을 막는 경우, 편도 및 아데노이드가 비대한 경우,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 등 다양하다. 특히 그 중에서도 어린이 코골이의 주원인은 아데노이드 비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데노이드’란 편도선의 일종으로 코와 목 사이에 위치해 호흡기의 감염을 막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이러한 아데노이드에 염증이 생겨 붓는 현상을 ‘아데노이드 비대’라고 한다. 아데노이드는 특히 5~10세 사이에 가장 활발하게 자라 크기가 커지다가 사춘기 이후부터 서서히 작아지는데 소아의 30%가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난다.
아데노이드의 비대증은 그 원인이 감염에 의한 비대인지, 단순히 성장과장에서 나타나는 비대인지를 감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아데노이드가 일시적으로 커진 경우라면 문제가 없지만 만성적일 경우엔 코막힘, 코골이, 중이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나 코골이는 수면 장애를 일으켜 아이들의 성장은 물론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코를 고는 아이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로, 또래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더딘 경우가 많다. 코골이가 습관화되면 숙면을 취하지 못해 수면 중 성장호르몬 분비가 방해 받게 된다. 또한 편도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는 경우 구역질을 잘 하고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져 영양 섭취마저 방해 받게 되므로 성장에 지장을 받게 된다.
둘째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곤함이 쌓이고 짜증이 늘며 산만한 성격이 되기 쉽다. 수면장애는 행동과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감소시키며 ADHD(주의력결핍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정서 불안과 학습 능력 저하도 수면장애를 겪는 아이들의 특징이다.
셋째로, 아데노이드가 비대할 경우 숨길이 막혀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는 버릇을 갖기 쉽다. 잠을 잘 때뿐 아니라 낮에도 항상 반쯤 입을 벌리고 있다 보면 얼굴 폭이 좁고 길어지며, 아래턱이 뒤로 처져 돌출입을 만드는 형태의 ‘아데노이드형 얼굴’로 변하게 된다. 또한 윗니가 많이 보이며 조금만 웃어도 잇몸이 많이 드러나고 심한 경우 위아래 앞니가 서로 다물지 못하는 형태가 되기도 한다.
또 코골이는 수면 무호홉증으로도 이어지는데 다음의 증상을 흔히 보인다. ▲베개가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많은 베개들을 의지하는 비정상적인 자세로 잠을 잔다. ▲코를 크게, 그리고 자주 곤다. ▲짧은 기간 동안 숨을 멈춤으로, 콧김을 내뿜고 숨을 헐떡거리거나 완전히 깨게 된다. ▲수면 중에 땀을 많이 흘린다. ▲학습 또는 다른 행동장애를 가진다. ▲계속 뒤척이며 잠을 잔다. ▲충분히 잠을 자도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다. ▲주간, 특히 아침에 두통이 있다. ▲화를 잘 내고, 공격적이거나 투정을 부린다. ▲학교나 집에서 쉽게 졸음에 빠진다.
어린이 코골이의 대표적인 치료방법으로는 구개인두 성형술, 레이저 수술, 고주파온열수술, 비강수술, 편도선 및 아데노이드 적출술 등 수술적 방법이 있다. 수술은 식사 중 음식이 코로 들어가거나 음성변화, 감염, 혀의 감각 이상, 출혈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하고, 때로는 수술 후에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질병치료에 있어서 전문의와 상의한 후에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외에도 비수술적인 요법으로는 호흡장치를 사용하는 방법, 체중조절, 행동습관 개선방법, 구강내 장치를 통한 방법이 있다.
TMJ치과 조경복 원장(사진)은 “이 중에서 구강내에 삽입하는 장치는 안전하고 그 효과면에서도 탁월하다.”고 말했다. 단, 이 장치가 한가지 단점이라면 마치 안경처럼 밤에 잘 때 끼고 자야 한다는 불편과 잊어 버릴 수가 있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치아가 없는 분들이 쓰는 틀니소재를 사용하므로 인체에 전혀 해가 없고, 장치비도 그리 비싸지 않으며, 장치를 입안에 끼는 즉시 코골이가 방지되며, 수면 무호홉증 제거, 밤에 이갈이 제거, 이 악물기 방지와 턱 장애 개선 등 장점이 너무 많다고 강조했다.
조경복 원장은 “치료법이 최상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가와의 자세한 상담과 긴밀한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코골이가 성공적으로 치료된다면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이 편안한 휴식과 수면을 할 수 있게 해주어, 상쾌한 다음날을 맞을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 말하면서 “그렇게 해 줌으로서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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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J치과 조경복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