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예능의 터줏대감 ‘개그콘서트’가 핫 아이콘 ‘패밀리가 떴다’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예능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8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가 20.7%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8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은 SBS ‘일요일이 좋다 1부-패밀리가 떴다’(패떴)로 22.1%의 수치를 기록해 ‘개그콘서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개그콘서트’가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했을 때 공개 코미디는 신선하고 파격적인 형식이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올드한 느낌마저 준다. 하지만 여전히 공개 코미디 선봉장으로 정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도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한때 30%가 넘는 시청률로 무소불의 인기를 자랑했던 ‘개그콘서트’이지만 KBS 2TV 대하사극이 편성 되면서 일요일 오후 9시가 아닌 10시로 시간대를 옮겼고 10% 초반의 시청률로 고전하기도 했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인기를 누릴 때는 공개 코미디 1위 자리를 내 주기도 했다.
최근 ‘개그콘서트’는 다시 인기 상승하며 예전의 영광을 회복하고 있다. 시간대를 다시 일요일 오후 9시로 옮겼을 뿐만 아니라 경제 불황이 겹치며서 ‘코미디’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년간 쌓아온 공개 코미디 노하우, 과감하고 끊임없는 아이디어 계발, 인적자원 등으로 저력을 과시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 중이다.
최근 ‘무한도전’ ‘1박 2일’ ‘패떴’ 등 리얼버라이어티의 인기가 뜨겁다. 특히 가장 후발주자인 ‘패밀리가 떴다’는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자랑하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리얼버라이어티 사이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가 예능 시청률 2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상승세가 계속 된다면 정상 탈환도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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