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FA컵 결승서 히딩크와 맞설까
OSEN 기자
발행 2009.03.09 10: 12

한국 대표팀과 PSV 아인트호벤에서 한솥밥을 먹은 '산소 탱크' 박지성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사제 대결이 미뤄졌다.
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강 대진 추첨 결과에 따르면 박지성의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의 대결은 준결승서는 불발됐고 결승전에서나 가능하게 됐다.
오는 4월 18일과 19일 런던의 뉴 웸블리 구장서 벌어질 4강전서 맨유는 에버튼을 만나게 됐고 첼시는 아스날-헐시티의 8강전 승자와 대결한다.
에버튼과 아스날 혹은 헐시티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에버튼은 프리미어리그의 미들스브러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고 아스날은 챔피언십의 번리를 3-0으로 제압하고 헐시티와 조우하게 됐다. 헐시티 또한 챔피언십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한 차례 무승부로 열린 재경기에서 2-1로 승리해 준결승 도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독 FA컵에서 에버튼에 강하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결승 진출 가능성은 높아진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금까지 FA컵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다.
더군다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1일 토튼햄 핫스퍼를 꺾고 칼링컵을 거머쥔 뒤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5관왕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첼시 또한 히딩크 감독이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FA컵 준결승 진출이 유력한 아스날은 다소 갈지자 행보를 걷고 있다. 첼시가 아스날에 FA컵에서 4승 6무 8패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금 분위기라면 결승전에서 박지성과 사제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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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트호벤 시절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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