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재팬 요시키, "우리의 음악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이메일 인터뷰>
OSEN 기자
발행 2009.03.09 11: 47

3월 21, 22일 첫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는 엑스재팬(X Japan) 리더 요시키(44)가 서면 인터뷰로 먼저 국내 팬들을 만났다.
현재 LA에서 곡 작업 중인 요시키는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무척 기대가 된다며 처음으로 정식 공연을 갖게 돼 기쁘고 빨리 한국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서태지와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고 열정적인 무대 매너에 대한 생각, 변함없는 외모 관리 비결도 공개했다.
지난해 11년 만에 재결성한 일본의 전설적인 록그룹 엑스재팬은 1989년 데뷔해 일본 비주얼록을 대중적으로 부흥시킨 전설적인 일본 록그룹으로 평가된다. 1997년 12월 31일 일본 도쿄돔 공연을 마지막으로 해체한 이들은 1998년 사망한 히데(기타)를 제외한 4명의 멤버가 모여 2008년 10년만에 엑스재팬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쳐 팬들을 환호케 했다.
엑스재팬은 21, 22일 이틀 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
다음은 요시키와의 일문일답.
# 한국 및 한국 팬에게 받은 느낌은? 한국 팬들도 지난 90년대부터 엑스재팬에 대해 관심이 큰데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나. 또한 기억에 남는 한국 팬이 있다면?
-내가 LA에 살 때 한국 친구가 몇 명 있었다. 그들이 나에게 엑스재팬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해 줬을 때 사실 깜짝 놀랐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다. 처음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공항에 수많은 팬들이 나를 반겨주러 나왔던 장면이 기억난다. 그렇게 많은 팬들이 나를 반겨 줄거라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매우 놀라고 감동했다.
# 11년 만에 재결성했다. 재결성을 결심한 가장 큰 계기는?
-토시와 2년 전에 (2008년 3월 도쿄 돔 공연 전 해)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다시 한번 뭉치자 라는 이야기가 꽤 자연스럽게 나왔는데 그 후로 진행이 돼 월드투어를 위해 재결성이 공식화 됐다.
# 11년 만에 재결성 후 월드투어를 벌이고 있는 소감은?
-월드 투어 첫 무대였던 홍콩 팬들과 만난 무대는 감동적이였다. 우리의 노래를 함께 열창해 주며, 위 아 엑스를 함께 외쳐서 많이 놀라고 감동했다.
# 이번 내한 공연에서 중점을 두고 봐야하는 부분이 있다면?
-도쿄 돔 공연도 그랬고 홍콩도 그랬다. 토요일의 공연과 일요일의 공연의 테마가 다르다. 색다른 공연과 비주얼을 보여 드릴 것이다. 깜짝 놀랄 것이다.
# 한국 가수 중 서태지를 알고 있다고 했고 또 기회가 된다면 음악도 함께 해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태지를 포함해 다른 한국 가수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말해달라.
-그렇다. 서태지에 대해 큰 관심이 있고 지난 홍콩에서 있었던 인터뷰 중 '같이 작업할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 라고 대답했다.
# 애절한 멜로디, 비쥬얼 록, 클래식과의 조화 등 독특한 시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중시하는 부분은? 엑스재팬 음악의 뿌리는 어디에 닿아 있나?
-나는 어려서부터 클래식을 공부했고 또 일본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일본의 전통음악과 멜로디와 정서를 갖게 됐다. 일부러 어떤 장르를 고집하거나 하지 않아도 이 모든 근원들이 나의 음악, 엑스재팬의 음악에 자연스럽게 녹아 든 것이다. 일부러 파격적이거나 한 장르에 치우치는 음악이 아니라 멜로디의 흐름을 중요시 하므로 거기서 도출되는 음악이 엑스재팬의 음악인 것 같다.
# 10년 동안 일본 등 록 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런 흐름의 급변에 신경 쓰이지 않았나?
-그렇지 않다. 10년 전의 우리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우리는 유행이나 음악의 변화의 흐름을 타지 않는다.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 자체가 주류이며 유행이 되기도 한다고 생각하므로 괜찮다.
# 당신은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치거나 열정적인 연주 끝에 실신하기도 한다. 당신에게 있어서 무대는 어떤 의미인가?
-나는 항상 나의 열정을 다한다. 무대 위에서는 어떠한 다른 잡념도 없이 무대 위 연주하는 순간의 나의 모든 에너지를 발산하고자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주 끝에는 쓰러지거나 할 때도 있다. 포먼스의 일부는 아니다.
# 무대 위에서의 파워풀한 모습이나 무대 밖에서의 외모나 모두 실제 나이와 무관한 삶을 사는 모습이다. 비결이 있나.
-기본적으로 몸 관리를 위해서 꾸준히 운동을 한다. 많은 양의 연습도 그 이유일 것이지만 무대 위에서 보여지는 모습 또한 중요하므로 항상 몸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 새 앨범은 언제쯤 만나볼 수 있나?
-새 앨범은 뉴 베스트 앨범으로 계획 중이며 신곡도 1-2곡 들어 있는 그런 음반이 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내한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팬들에 하고 싶은 말은?
-오랜 시간 변함없이 엑스재팬을 사랑해준 한국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3월21, 22일 한국공연 무대에서 멋진 무대로 인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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