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일 코엑스 아티움의 개관작으로 공연될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의 캐스팅이 발표됐다.
다시 돌아온 ‘형제는 용감했다’는 새로운 캐스팅으로 변화를 시도했다.‘풀 몬티’ ‘헤어스프레이’와 ‘라디오스타’의 정준하와 ‘아이다’와 ‘헤드윅’의 이석준이 종가집의 장남 ‘석봉’ 역에 더블캐스트로 열연한다. ‘온에어 시즌2’로 뮤지컬계 첫 발을 내디딘 김동욱이 초연부터 무대를 지켜오던 정동현과 함께 동생 주봉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이 작품은 경북 안동의 뼈대 있는 가문, 안동 이 씨 종가를 배경으로 석봉과 주봉, 두 형제가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뮤지컬에서 잘 다뤄지지 않던 한국의 전통 종가와 유림, 장례식 등을 극의 소재로 적용해 신선하다는 평과 함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다소 전개가 무겁고 생소할 수 있는 소재를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넘버와 보사노바, 힙합, 자이브, 클래식 등이 가미된 음악, 그리고 감동적인 드라마, 개성 있는 캐릭터로 코믹하게 표현했다.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걸친 위엄 있는 어르신들이 갑작스레 거친 랩을 날리며 파워풀한 춤을 춘다. 엄숙한 장례식장에는 경쾌한 보사노바 음악이 흐른다. 신비로운 여인 오로라와 촌수가 제일 높아 어른 흉내를 내는 10살 꼬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랩을 하는 80대 유림 할아버지 등 석봉-주봉 두 형제를 비롯해 조연들의 개성 있는 연기도 한층 재미를 더한다.
작년 3월 대학로 자유극장 270석에서 시작해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600석 관객으로 확대했고 오는 5월 1일 코엑스 아티움의 808석을 가득 채울 창작뮤지컬의 흥행신화를 기대해 본다. 새로운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의 배우들은 9일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간다. 공연문의는 02)738-8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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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석준, 정준하, 정동현, 이동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