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여, 아직도 아파도 출근하는가?!
OSEN 기자
발행 2009.03.09 14: 32

#1. 하루테크는 ‘그저 그렇고 그런’ 수많은 자기계발서중 하나인줄 알았습니다. ‘테크’라는 말이 주는 뉘앙스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책을 집어 드는 순간 나의 편견은 깨어지고 책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직장이라는 헤어날 수 없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대며 생의 기운을 모두 빼앗기며 살아가면서도 그것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직장인들의 모습의 실상을 너무나 잘 그려주고 있습니다. (풀한포기)
#2.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마땅한 멘토 찾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직장의 그 누군가에게 내 고민들을 미주알고주알 말하고자 하면 ‘동료 의심병’이 돋기 때문이다. … 이런 직장인들이라면 이제 걱정 없다. 이제 활자로 만나는 멘토, 그것도 대단한 멘토가 나왔으니 말이다.(minerva1156)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전 세계의 경기 침체로 대한민국 직장인이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10여 년 전 외환위기처럼 기업 내에서는 정리해고와 명퇴 등의 압박으로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심각한 고용 불안에 떨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출근 하면 답답”, 직장인 73% 회사우울증 ▶연봉삭감 130만원까지는 인정한다. ▶직장인 65.7% “IMF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 이미 직장인에 관련된 뉴스는 칙칙하고 암울하기 이를 데 없다.
대한민국 직장인들이 극도의 위기감으로 좌불안석하고 있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책이 있다. 대한민국 직장인을 위한 자기점검서 겸 자기계발서를 표방하고 나선 ‘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기술’ 하루테크(저자 최문열)다. 지난해 9월 출간된 이 책은 세계적인 불황에 따른 직장인의 고충과 애환을 예상이라도 한 듯 대한민국 직장인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하루테크는 IMF 이후 각박해진 직장문화와 직장인의 까칠한 삶을 분석해 놓았는데 최근 경제 위기로 대다수의 기업이 적자생존의 정글로 돌변하면서 고단한 현실에 지친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이다. 현실 속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찾고자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로 ‘강추’되고 있다.
네이버의 한 독서카페에 실린 서평에서 한 독자는 이렇게 말한다.
“책장을 넘길수록 나는 숨이 막혀온다. 마치 저자가 나를 스토킹이라도 하여 책을 쓴 것처럼 모두가 내 얘기뿐이다. 스마일마스크증후군-. 아무리 짜증이 나고 지쳐도 웃었다. 내 감정을 억압하고 꾹꾹 눌러 담으며 나는 더욱더 이쁘게 웃었다. …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직장인들 반성서인 듯싶다.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들은 오른쪽 옆구리에 하루테크를 끼고 자신의 모습을 반영시켜 반성을 해야만 할 듯싶다.”
특히 이 책은 ‘꿈과 열정을 가져라! 미치도록 일하라!’는 식의 기존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대한민국 직장인이 처한 엄혹한 현실을 냉정하게 파고든다. 아파도 출근해야 하고, 직장에서는 지치도록 일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아예 뻗어버리는 가짜성실과 반쪽성실을 강도 높게 비판한다. 또 싫어도 좋은 척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원만병과 충성병, 그리고 위기일수록 변화만이 살 길이라며 변화중독증에 내몰리는 등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실상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일과 사람에 찌들어, 그리고 변화에 중독돼 아무렇지도 않게 허비되는 하루의 서글픈 일상을 냉정하게 들이대며 해법을 제시한다.
하루테크의 저자 최문열은 “만성 과로와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밑 빠진 독과 같다. 아무리 좋은 꿈과 열정을 충전하려고 해도 각박한 현실 속에서 줄줄 새버린다. 따라서 가장 절실한 것은 밑 빠진 독을 메우는 일이다. 우리가 신봉하고 있는 성실과 원만, 그리고 변화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튼실한 기초 공사가 이뤄져야 비로소 우리의 힘찬 행군은 시작된다. 하루테크는 직장인에게 자신의 현실을 뼈아프게 되돌아보게 하고 과연 인생의 기본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책”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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