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26, 공군)이 프로리그 6년 역사상 최초로 통산 100승 고지에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공군 입대 이후 한층 안정된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박정석은 9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위너스리그 7주차 온게임넷과의 경기에서 공군의 선봉으로 출전, 신예 프로토스 조재걸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프로리그 통산 99승째 달성에 성공했다. 비록 이어진 2세트서 박명수의 현란한 뮤탈리스크 견제에 말리며 패했지만 최초 100승 고지 점령에 한 발 다가섰다. 지난 2월 21일 웅진서 98승째를 올린 이후 2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던 박정석은 이날 경기서 전략적으로 다시 한 번 승부를 걸었다. 본진 2게이트웨이 소환 이후 로보틱스를 불러내며 정공법인양 신예 조재걸을 기만한 뒤 앞마당 미네랄 뒤로 게이트웨이를 소환하며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별다른 교전없이 상황이 흘러가자 박정석이 먼저 확장을 가져가며 상대 공격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셔틀-리버 드롭을 상대 본진에 작렬하며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박정석의 견제에 의외의 피해를 입은 조재걸은 전병력을 이끌고 올 인 러시를 강행했지만 박정석은 이 마저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주도권을 잡은 박정석은 한 번 더 상대 본진에 리버 드롭을 성공시키며 항복을 받아냈다. ◆ 위너스리그 08-09시즌 7주차. ▲ 온게임넷 스파키즈 1-1 공군 에이스. 1세트 조재걸(프로토스, 3시) 박정석(프로토스, 11시) 승. 2세트 박명수(저그, 7시) 승 박정석(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