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스카우트 표적' 김태균, 선제타의 사나이로 우뚝
OSEN 기자
발행 2009.03.09 21: 42

쳤다하면 김태균(27. 한화)이었다. 대한민국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의 4번 타자 김태균이 또다시 팀의 선제 타점을 올리는 동시에 이틀 전 콜드 게임 패배를 안겼던 일본에 확실하게 설욕했다. 김태균은 9일 도쿄 돔서 벌어진 WBC 1라운드 일본과의 아시아 1,2위 결정전서 4회 상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28. 라쿠텐)를 상대로 전략을 뒤집는 통렬한 선제 결승타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기하급수 적으로 늘어나는 별명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던 김태균은 이번 WBC서 세계 무대에 위력을 떨치겠다는 각오다. 특히 4회 김태균이 터뜨린 1타점 좌익선상 안타는 이와쿠마가 고수한 몸쪽 역회전볼을 때려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이와쿠마는 2회 김태균, 이대호(27. 롯데)와의 첫 대결서 8개의 투구 중 5개를 역회전볼로 구사하며 히팅 포인트를 흐트러뜨리고자 노력했다. 김태균은 첫 타석서 역회전볼을 힘껏 당겼으나 3루 땅볼에 그치며 아쉬움을 샀다. 그러나 그는 두 번 속지 않았다. 4회 1사 1,2루서 기회를 맞은 김태균은 이와쿠마의 2구 째 역회전볼(145km)을 그대로 당겼다. 홈플레이드 근처서 급작스럽게 몸쪽으로 향한 공이었기에 정타로 맞지는 않았으나 이는 3루수 무라타 슈이치(29. 요코하마)의 슬라이딩을 뒤로 한 채 파울 라인을 타고 외야로 향하는 안타가 되었다. 우타자를 상대로 반 이상의 역회전볼을 던졌던 이와쿠마는 경기 전 "7일 한국 전서 투구한 마쓰자카 다이스케(29. 보스턴)의 투구 전략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고 이를 현실화 했다. 그러나 선발 봉중근(29. LG)의 역투로 타선 지원이 이어지지 않았고 역회전 볼을 간파한 김태균의 적절한 스윙은 이와쿠마의 승리를 허공으로 날려 버렸다. WBC 1라운드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태균은 미,일 스카우트들의 '1호 표적'으로 꼽히고 있다. 생애 최고의 기회인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취득을 눈앞에 둔 김태균이 WBC를 발판 삼아 해외 진출을 향한 자신의 꿈을 현실화 할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arinelli@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1,2위 순위결정전 한국-일본 경기가 9일 도쿄돔 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무사 1루 김태균이 2루타를 치고 2루에 안착하고 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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