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이기고 싶었고 그럴 작정이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팀인 사무라이 재팬의 정신적 리더 스즈키 이치로(36, 시애틀)가 단단히 화가 났다. 9일 일본 에 따르면 이날 한국에 패한 이치로는 "프레셔(압박)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저쪽(한국)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경기를) 전개해 왔다. 힘이 있다"고 한국팀을 호평한 뒤 "오늘 완파하면 상당히 (충격이) 컸겠지만 동률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치로는 "패배라고 하는 사실에 화가 난다"며 "모두 이기고 싶고 그럴 작정이었다"면서 "이만큼 모여줘서 경기 중에 그것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일본팬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분을 삭히는 모습이었다. 이 신문은 이치로가 이날 1위 결정전에서 일본이 0-1로 한국에 패한 것에 대해 라이벌에 대해 정신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데 대해 아쉬워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 은 이치로가 "졌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 독특한 표현으로 한국전 패배에 유감스런 입장을 나타냈으며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난다"고 분노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전했다. 우익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치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2루, 1루, 투수 땅볼에 그치던 이치로는 8회 1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나카지마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아오키가 투수 임창용 앞 땅볼로 물러나 득점 기회를 놓쳤다. letmeout@osen.co.kr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1,2위 순위결정전 한국-일본 경기가 9일 도쿄돔 구장에서 열렸다.8회말 2사 2루 2루주자 이치로가 아오키의 투수 앞 땅볼로 이닝이 마무리 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도쿄돔=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