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의 프랑스 대표 출신 스트라이커 지브릴 시세(28)의 여행은 다시 시작되는 것일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올 시즌 제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는 시세가 소속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자신의 처량한 처지에 불안함을 토로했다고 AFP통신이 1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선덜랜드에서 올 시즌 10골을 터트리는 등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시세의 처지가 급변한 것은 경기 침체가 그 원인이다. 프랑스 리그 1의 올림픽크 마르세유로부터 완전 이적을 전제로 시세를 영입한 선덜랜드는 파운드화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시세의 이적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처지에 불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 시세는 선덜랜드의 지역지 '선덜랜드 에코'와 가진 인터뷰에서 "몇 달 뒤에 어느 팀에서 뛰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것은 가장으로서 당연히 불만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세는 "가능한 빨리 다음 시즌을 어디서 뛸지 알았으면 좋겠지만 이 결정은 내 손에서 벗어났다"며 "구단 관계자들이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시세의 바람과 달리 선덜랜드는 신중한 자세를 거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승 8무 12패로 승점 32점을 확보한 선덜랜드는 강등권과는 승점 5점 이상을 벌렸지만 여전히 불안한 처지인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결국 시세의 잔류 혹은 복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을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