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28)가 에티오피아 ‘희망마라톤’ 대회에 참석하고 8일 귀국했다.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의 희망전도사로 나선 박정아는 지난 2일부터 에티오피아에 머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마라토너의 꿈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아동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격려했다. 또 ‘희망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훈련을 받고 있는 아동들을 찾아 함께 달리기 연습도 하는 등 나눔을 실천했다. 한국에서 준비해 간 선물을 전달하며 빈곤가정을 방문하던 박정아는 어느 움막집에서 만난 6세 소녀 제이네바 베시를 보자마자 울음을 터뜨렸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고 진흙과 지푸라기로 만든 집에 살고 있는 베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국에서 온 손님을 반기는 모습을 보여줘 그녀를 감동시킨 것이다. 박정아는 베시의 이러한 어려운 사정을 알고 현장에서 바로 베시의 후원자가 되기로 했다. 박정아는 현재 월드비전을 통해 국내아동 1명, 스리랑카 아동 1명, 그리고 이번에 결연을 맺은 에티오피아 아동 1명까지 총 3명을 후원하고 있다. 박정아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낮에는 장사를 하고 지친 몸으로 틈틈이 달리기 연습을 하면서도 마라톤에 대한 열정과 꿈을 포기하지 않는 아이들이 너무도 대견스럽다. 이 아이들이 앞으로도 계속 꿈을 향해 달릴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희망마라톤’대회가 열린 아르시 지역은 툴루, 게브르셀라시에 등 스타급 에티오피아 마라토너들을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는 이렇게 세계적인 마라토너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 150여 명을 비롯해 에티오피아 정부가 추천한 육상 유망주 300여 명이 출전해 레이스를 펼친다. 이번 대회는 5km코스의 미니 마라톤과 100M, 200M, 400M, 800M, 1000M, 1500M 코스로 진행됐다. 월드비전의 ‘희망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을 받고 있는 아동 3명은 12일 서울을 방문한다. 이들은 서울 곳곳을 구경하며 한국의 후원자들을 만나고 15일에 열리는 동아마라톤에도 출전한다. happy@osen.co.kr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