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중계로 울고 웃는 MBC
OSEN 기자
발행 2009.03.10 08: 51

MBC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하 WBC) 중계로 인해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MBC는 9일 오후 한국과 일본의 WBC 1라운드 1, 2위 결정전을 KBS와 함께 동시 중계했다. 그 결과 MBC는 13.0%를, KBS는 10.1%의 시청률(AGB닐슨)을 기록하며 ‘야구 해설 명가’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 날 MBC는 허구연 해설 위원을, KBS는 이용철 해설위원을 내세워 해설 경쟁도 볼 만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MBC는 야구 해설 명가의 자존심을 지킨 대신 야구 중계로 인한 프로그램 편성 변경으로 때 아닌 수모를 겪어야 했다. 지난 8일 MBC는 한국과 중국의 WBC 경기를 생중계했고, 그로 인해 마지막 회를 맞이한 ‘내 인생의 황금기’는 본 방송 시간이 아닌 오후 5시 10분으로 앞당겨져 쓸쓸한 종영을 맞이해야 했다. 이 날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도 야구 중계로 결방돼 ‘세바퀴’와 ‘우리 결혼했어요’를 기다리던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9일 역시 MBC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와 일일연속극 ‘사랑해 울지마’,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이 결방됐다. ‘태희혜교지현이’와 ‘사랑해 울지마’의 경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터라 이번 결방이 아쉬움을 더했고, ‘에덴의 동쪽’ 역시 종방을 앞두고 결방해 경쟁작인 ‘꽃보다 남자’의 시청률을 더해주는 셈이 됐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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