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분석해 다시 패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일본 야구 역사 상 최고의 포수 중 한 명으로 추앙받는 후루타 아쓰야 전 야쿠르트 감독이 지난 9일 5⅓이닝 무실점 쾌투로 일본에 영봉패를 안긴 좌완 선발 봉중근(29. LG)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10일 자 는 "지난 9일 한국과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1라운드 1,2위 결정전서 선발로 나선 장신 좌완 봉중근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일본 킬러'라는 수식어가 붙지 못하도록 다음 기회에는 꼭 승리를 거둬야 한다"라는 후루타의 논평을 비중있게 실었다. 봉중근은 일본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을 자원, 최고 147km의 직구와 너클 커브, 서클 체인지업을 교묘하게 섞어 던지며 사사구 없이 일본 타선을 3피안타 무실점(탈삼진 2개)으로 틀어막았다. 이에 타자 성향에 따른 유연한 리드로 일본 야구 역사 상 최고의 투수 리드를 자랑했던 후루타는 봉중근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요했다. "봉중근 만이 아닌 일본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28. 라쿠텐)도 호투를 펼치는 등 선발 투수들의 활약으로 점수 차가 미세했던, 전형적인 국제 라이벌 전이었다"며 평을 내놓은 후루타는 "봉중근이 마운드에 있을 때 빨리 점수를 뽑았어야 했다"고 선제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뒤이어 그는 "미국서 벌어지는 2라운드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는다면 김광현(21. SK), 류현진(22. 한화)처럼 일본이 주의해야 할 좌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투수"라며 봉중근을 높이 평가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