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정성산, 뮤지컬 ‘위대한 쇼(Show)’ 프리뷰 돌입
OSEN 기자
발행 2009.03.10 11: 56

남한 최고의 여가수와 북한 장교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위대한 쇼’의 프리뷰 공연이 3월 17일과 18일 이틀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열린다. ‘요덕스토리’의 연출자인 정성산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북한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전작 ‘요덕스토리’와 공통되는 특성을 담고 있지만 ‘사상’이란 것이 담겨있지 않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가수 듀크 출신의 김지훈과 배우 성민이 북한 장교 역에 더블 캐스팅 됐고 두 남자에게 사랑을 받는 섹시한 가수 럭시 역에 가수 안수지가 캐스팅 됐다. 이 작품의 유일한 뮤지컬 배우 출신인 이선영이 여장교 피바다 역을 맡았고 개그맨 김진수는 방철갑 역으로 열연한다. 뮤지컬은 4년 전 섹시한 남한 여가수, 럭시가 찍은 뮤직 비디오가 북한으로 흘러들어가 벌어지는 소동을 그렸다. 당시 뮤직비디오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이를 우연히 접한 당 간부 조동팔이 뮤직비디오를 유포시킨 혐의로 체포된다. 조동팔을 심문하게 된 방철갑은 그를 살리기 위해 조동팔과 취조관을 남파시켜 여가수 럭시를 북한으로 납치해오고 그녀는 조동팔과 사랑에 빠진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정성산은 지난 제작발표회 공개인터뷰에서 “한국창작뮤지컬이 외면되는 현실에서 라이선스뮤지컬이 부풀려져 추락할 수 있는 위기”라며 “이 뮤지컬은 2006년부터 써오던 작품으로 수정작업도 여러 번 거친 굉장히 웃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재미로 흥행은 하되 저급한 웃음으로 작품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며 "북한에서 사용하는 방언이 주는 요소 중에 정감 있고 재치 있는 촌스러운 사투리가 주는 웃음코드를 활용했다. 이 작품을 통해 창작뮤지컬 시장이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음악에 송시현, 안무에 이란영, 조명에 구윤영 등 한국뮤지컬계 실력파 제작진들이 가세한 뮤지컬 ‘위대한 쇼’는 3월 17일과 18일 프리뷰 공연에 이어 3월 19일부터 5월 3일까지 경기도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뮤지컬 ‘위대한 쇼’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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