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한 경기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존 애킨스(32)가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올 시즌 롯데의 소방수로 나설 예정인 애킨스는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65경기에 등판, 50승 49패(방어율 4.40)를 기록했고 메이저리그 성적은 5년간 통산 119경기에 나서 5승 5패(방어율 4.54)를 거뒀다. 지난 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애킨스는 "새로운 야구를 시도해보고 싶어 이곳에 오게 됐다. 내가 시골 출신이라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게 인상적이다"고 소감을 밝힌 뒤 "가장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공은 싱커와 슬라이더인데 그 중에서 꼽으라면 싱커. 바깥쪽 몸쪽 잘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리플A 출신 선수들의 잇딴 실패에 대해 "강점을 최대한 살려 타자와 승부하고 싶다. 잘 던져서 맞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실수해서 맞는 건 싫다. 코치나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받겠지만 타자들을 직접 보며 관찰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음은 애킨스와의 일문일답. -한국 무대에 오게 된 계기와 소감은. ▲새로운 야구를 시도해보고 싶어 이곳에 오게 됐다. 내가 시골 출신이라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게 인상적이다. -제구력과 변화구가 좋다고 들었다. 가장 자신있는 구질은 무엇인가. ▲내가 가장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공은 싱커와 슬라이더인데 그 중에서 꼽으라면 싱커. 바깥쪽 몸쪽 잘 던질 수 있다.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들도 한국 무대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나의 강점을 상대 타자가 잘 공략할 수 있는 반면 내가 잘 못 던지는 공이 타자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나의 강점을 버리고 타자의 약점을 공략하려고 하다보면 실수하게 된다. 강점을 최대한 살려 타자와 승부하고 싶다. 잘 던져서 맞는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실수해서 맞는 건 싫다. 코치나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받겠지만 타자들을 직접 보며 관찰할 것이다. -싸움닭처럼 공격적인 이미지가 강하다고 들었다. ▲로이스터 감독 스타일도 그렇지만 항상 야구할때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신다. 그리고 나도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을 선호하고 볼 카운트를 앞서가는게 좋다. 마무리로 뛰다보니 경기 후반까지 가만히 앉아 있는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경기를 즐기는 편이다. 물론 상대 타자들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동안 롯데가 마땅한 마무리 투수가 없어 고전했다. ▲부담감은 별로 없다. 내가 자신 없었다면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경기에 등판할때마다 경쟁하고 싸워나가겠다. 내가 잘 막든 못 막든 최대한 노력하겠다. -올 시즌 목표와 각오 한 마디. ▲개인 목표는 없다.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면 개인 성적은 무의미하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싶다. 팀이 한 경기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우승한다면 최고의 시즌을 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