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재욱 객원기자] 호주에 충격의 17-7 콜드게임 패를 당했던 멕시코가 패자부활전에서 약체 남아공을 꺾고 본선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멕시코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진 WBC B조 패자부활전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엘머 드센스(뉴욕 메츠)의 호투와 홈런 2방을 터뜨린 중심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샌디에이고)의 활약에 힘입어 14-3 대승을 거두며 2라운드 진출을 위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로써 멕시코는 오는 11일 열릴 쿠바-호주전 패자와 마지막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남아공은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경기 초반은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1회초 멕시코가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1-0으로 앞서나가자 1회말 반격에 나선 남아공은 1사 3루서 조너선 필립스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초 멕시코는 1사 3루서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2점 홈런이 나오며 다시 3-1로 리드했고 남아공은 3회말 반격에서 한 점을 따라오며 3-2로 추격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가운데 멕시코가 7회초 밀어내기 볼넷과 남아공 1루수 윌렘버그의 악송구로 3점을 추가해 6-3으로 앞서나가며 승기를 잡았고, 8회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3점 홈런이 결국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멕시코의 선발투수 엘머 드센스는 6이닝 동안 6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며 3피안타 3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소방수 호아킴 소리아(캔자스시티)는 9회 한 이닝을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멕시코 타선에서는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승리의 1등공신이 된 가운데 4번 호르헤 칸투(플로리다)도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의 카림 가르시아는 선발 우익수겸 5번 타자로 출장했지만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볼넷으로 한 차례 출루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