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고’, 웅장한 스케일 자명고 선보이며 10일 첫 선
OSEN 기자
발행 2009.03.10 23: 39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슬픈 설화를 바탕으로 한 SBS 대하사극 ‘자명고’(정성희 극본, 이명우 연출)가 10일 베일을 벗었다. 10일 첫 방송된 ‘자명고’에서는 낙랑공주 라희(박민영)가 호동을 위해 자명고를 찢는 장면이 방송됐다. 자명고는 영화 ‘포비든 킹덤’의 CG를 담당했던 국내 한 컴퓨터 그래픽 업체에서 담당해 웅장함을 더했다. 드라마는 태자책봉을 코앞에 둔 호동(정경호)이 낙랑공주 라희(박민영)가 묻혀 있는 묘소를 찾는 내용으로 시작됐다. 호동은 잠들어 있는 라희에게 “나에게 속은 것이,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아서 억울하느냐”고 조용히 되묻는다. 호동이 나타났다는 보고를 받은 왕홀(이주현)은 낙랑이 당신을 위해 조국을 버렸을 때 우리 또한 공주를 버렸다며 호동을 공격하고, 간신히 호동은 탈출한다. 송매설수(성현아)는 여인의 마음을 이용해 나라를 얻었다며 호동을 조롱한다. 대무신왕은 낙랑의 백성들을 보살펴 달라는 호동을 향해 “임금과 생각이 다른 아들은 그저 정적일 뿐이다”고 소리치며 자명(정려원 분)의 목을 가져오는 날 호동을 태자로 세우겠다고 선언한다. 호동왕자는 자신과 라희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그림자 인형극의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내 사람들을 놀래 킨다. 시간은 낙랑국 멸망 1년 전으로 돌아가 최리(홍요섭)가 자명(정려원)에게 라희와 낙랑의 운명을 부탁하는 장면으로 전환됐다. 스스로 북을 울리는 자명고를 실제 눈으로 확인한 대무신왕은 그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란다. 호동을 위해 자명고를 찢기로 결심한 라희는 자명과 싸움을 벌인다. 자명은 “자명고를 찢어도 소용이 없다. 10개든 20개든 다시 만들면 된다. 자명고는 나니까”라고 하지만 라희는 “나 역시 낙랑은 사랑해서 고구려의 속국으로 살려두는 것”이라며 자명과 팽팽히 맞선다. 몸에 독이 퍼지며 정신을 잃어가던 자명은 혼신의 힘을 다해 라희를 찌르지만 호동(정경호)이 죽어도 살 수 있겠냐는 라희의 말을 듣고 멈칫한다. 자명은 결국 라희의 칼을 맞고 쓰러지고, 라희는 자명고를 찢는 장면이 방송됐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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