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의 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의 상승세로 리버풀을 넘지는 못했다. 리버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앤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와 스티븐 제라드 그리고 안드레아 도세나의 연속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물리쳤다. 지난 1차전에서 요시 베나윤의 결승골로 레알 마드리드를 1-0으로 일축했던 리버풀은 당당히 8강에 진출하며 지난 2004년 이후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거센 공세로 레알 마드리드를 몰아 붙였다. 라이언 바벨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리버풀은 전반 15분 디르크 카윗의 도움을 받은 토레스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앞서 갔다. 기세가 오른 리버풀은 전반 28분 가브리엘 에인세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제라드가 오른발로 왼쪽 구석에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 레알 마드리드는 주니뇨 마르셀로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골은 오히려 리버풀의 몫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2분 라이언 바벨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제라드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에 쇄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렸다. 당황한 레알 마드리드는 다시 라파엘 반 더 바르트와 구티를 출전시키면서 추격을 꾀했지만 리버풀의 단단한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리버풀은 종료 3분을 남겨 놓고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내준 패스를 수비수 도세나가 골로 연결시키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권을 잡아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