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명고’ 10일 첫 선…배우들 연기력 논란
OSEN 기자
발행 2009.03.11 07: 28

10일 첫 선을 보인 SBS 대하사극 ‘자명고’가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과 웅장한 세트 등 공들인 연출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자명고’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슬픈 설화를 바탕으로 한 50부작 사극으로 SBS가 지난 2006년 ‘연개소문’ 이후 오랜만에 대하사극에 야심찬 도전장을 내민 작품이다. 적이 침입하면 스스로 우는 북 자명고가 북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가정을 가미했다는 점과 이전까지는 잘 다루지 않았던 패자 낙랑국의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았다. 사극에 출연한 적이 없는 배우들이 모였다는 점은 낯설음과 함께 신선함으로 평가됐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호동(정경호)을 위해 자명고를 찢기로 결심한 라희(박민영)가 자명(정려원)과의 결투 끝에 결국 자명고를 찢는 장면이 방송됐다. ‘자명고’는 영화 ‘포비든 킹덤’의 CG를 담당했던 국내 한 컴퓨터 그래픽 업체에서 담당해 웅장함 스케일을 선보였다. 방송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거대한 북이 인상적이다”, “시각적인 볼거리가 많은 것 같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정작 연기나 내용 전개에서 어색하다”, “연기와 대사처리에 있어서 임펙트가 없이 어색했다” “극 속에 녹아나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말투가 난감했다”는 글을 올라왔다. 하지만 다른 시청자들은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천추태후’도 처음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점점 더 좋아지실 것이라고 믿는다”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사극에는 목소리 굵은 캐릭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다른 캐릭터를 엿볼 수 있어서 신선했다”, “대사 마디마디마다 사극에 어울리는 힘이 실어지고 어색함은 곧 없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는 등의 의견들을 올렸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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