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강호 AS 로마가 '주장' 프란체스코 토티의 복귀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로마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과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티가 부상해서 회복했기에 출전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달 25일 아스날과 1차전에서 로빈 반 페르시의 페널티킥에 0-1로 패했을 뿐만 아니라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고민해 왔다. 시시뉴, 크리스티안 파누치, 시모네 페로타 등이 부상을 앓고 있는 가운데 공격의 핵인 토티마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알려졌기에 8강 진출은 불가능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더군다나 다니엘레 데 로시까지 경고 누적으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토티의 몸 상태가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스팔레티 감독의 표정에도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여기에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였던 다비드 피사로도 훈련에 참가해 큰 힘을 얻게 됐다. 자연스럽게 스팔레티 감독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리게 됐다. 스팔레티 감독은 "토티의 기용을 서두르지는 않겠다. 이 경기는 전후반 90분이 아닌 연장전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아스날전에서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라 믿는다"라고 승리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아스날 또한 이탈리아 원정을 앞두고 주포 엠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부상으로 뛸 수 없어 12일 2차전은 치열한 접전이 될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