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정신력을 끌어 올리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첼시는 11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올림피코 스타디오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유벤투스와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달 열린 1차전 홈경기서 1-0으로 이겼던 첼시는 통합 전적 1승 1무로 유벤투스를 밀어내고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거스 히딩크 첼시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 이탈리아와 인터뷰서 "출발은 좋지 못했다"고 운을 뗀 후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치게 되면서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다 골을 먹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히딩크 감독은 "실점 후 선수들이 더욱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 패하지만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이날 첼시는 전반 18분 유벤투스의 이아퀸타에게 선취점을 내주었다. 그러나 전반 막판 마이클 에시엔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유벤투스는 후반 29분 알레산드로 델피에로가 페널티킥을 넣어 다시 앞섰지만 후반 38분 드록바의 동점골을 내주며 첼시에 8강행 티켓을 양보했다. 히딩크 감독은 "유벤투스는 1차전의 패배를 되갚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왔기 때문에 상대하기 어려웠다"면서 "무승부라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8강에 진출했다. 이것이 바로 축구다"고 설명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내가 감독을 맡기 전과 후에 대해 말을 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