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김진, 하승진-김민수 신인왕 '밀어주기'
OSEN 기자
발행 2009.03.11 09: 46

'내 제자가 신인왕이 돼야 한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가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서울 SK와 경기서 87-66으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KCC는 27승22패를 기록,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 경기 전 KCC 허재 감독과 SK 김진 감독은 자신의 제자인 하승진과 김민수가 신인상을 타야 할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허재 감독은 "(하)승진이는 한국인 최초로 NBA의 맛을 보고 온 선수"라면서 "부상 당했을 때만 주춤했을 뿐 지금은 최고의 성적을 거두지 않고 있느냐"며 애제자에 대해 크게 칭찬했다. 지난 시즌 신인 드래프트서 1순위로 KCC에 입단한 하승진은 시즌 초반 드러낸 문제점을 하나둘씩 고쳐 나가며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대의 약점이었던 자유투도 성공률이 높아지며 자신감이 더욱 붙은 상황. 올 시즌 하승진은 경기당 평균 9.75득점과 7.9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하승진은 이날 경기서 23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서장훈이 가지고 있던 국내선수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19개)를 뛰어 넘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김진 감독도 허 감독에 지지않고 김민수에 대한 칭찬을 늘어 놓았다. 김 감독은 "(김)민수는 가능성이 많은 선수에서 어느새 노련미를 가진 선수로 성장했다"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말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하승진에 이어 전체 2순위로 SK에 입단한 김민수는 경기당 평균 13.92득점과 5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 시즌 신인 중 기록상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신인왕 각축을 벌이고 있는 하승진과 김민수는 한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 쌍두마차다. 둘의 치열한 경쟁이 한국 농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10bird@osen.co.kr 하승진-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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