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최대 이변' 네덜란드, 도미니카에 끝내기 승…본선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9.03.11 11: 35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사상 최대 이변이 벌어졌다. 네덜란드가 우승 후보 도미니카 공화국과 최종 패자부활전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네덜란드는 11일(한국 시간)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 이람 비손 스타디움서 열린 WBC D조 1라운드 도미니카와의 경기서 연장 11회 말 1-1로 맞서던 2사 1,3루 상황서 터진 유렌델 데 캐스터의 1루 타구 때 상대 1루수 윌리 아이바의 실책에 힘입어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키며 2-1로 승리,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회 2회 째 만에 처음으로 유럽 팀이 본선에 진출한 순간이 되었다. 1차전서도 도미니카를 3-2로 꺾었던 네덜란드는 이날 9회까지 0-0으로 맞선 뒤 도미니카의 1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톱타자 호세 레예스의 볼넷 출루 후 대타 호세 바티스타의 우익수 직선 타구를 우익수 유진 킹세일이 실책, 선제점을 내주고 말았다. 킹세일이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사이 레예스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유럽의 1인자 네덜란드는 만만치 않았다. 1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선 시드니 데용은 상대 투수 카를로스 마몰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후속 타자의 범타로 3루까지 진루한 뒤 킹세일의 우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여기에 마몰의 견제 악송구가 나오며 상황은 1사 1루서 1사 3루로 바뀌었다. 섀론 스쿱의 삼진, 랜달 사이먼의 고의 사구로 2사 1,3루가 된 상황서 네덜란드는 유렌델 데 캐스터의 1루 측 강습 타구가 나왔다. 그러나 도미니카 1루수 아이바가 안일한 대처로 인해 타구를 놓쳤고 그 사이 킹세일이 홈을 밟아 2점 째를 만들며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도미니카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는 4이닝 동안 피안타 2개에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기록하는 쾌투를 펼쳤으나 타선 불발로 인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불운을 맛보았다. 도미니카 타선은 무득점 행진이 계속되었음에도 큰 스윙으로 일관, '개인기'를 앞세운 야구의 약점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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