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피닉스, 천일평 편집인]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전세기편으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도착한 김인식(한화) 한국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비행기안에서 감기에 걸려 심하게 고생중이다. 아시아라운드 1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설욕해 "다행이고 기쁘다"는 김 감독은 당초 10일 피닉스 시내에서 국내 취재진 30여명과 저녁식사를 한 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감기로 힘들어서 식사만하고 바로 숙소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도 김 감독은 틈틈이 진솔하게 의견을 밝혔다. 이날 저녁때 열린 네덜란드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후보였던 도미니카공화국을 꺾는 경기를 TV로 지켜본 김 감독은 “세계야구가 평준화돼가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예측불허”라고 평했다. -기대가 컸던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활약이 미비하다 ▲클리블랜드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의사 1명과 트레이너 2명을 일본에서부터 붙여서 지나치게 간섭을 하고 있다. 일본의사들도 수비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하는데 뛰지를 못하게 한다. 선수 본인도 힘들어하고 코칭스태프도 어려워하고 있다. 공격의 키맨 노릇을 제대로 못해 아쉽다. 저녁 때 MRI 검진을 받는다고 하는데 내일 이상한 소리가 나올지 몰라 걱정이다. -김광현이 일본전서 난조를 보이는 등 예상외로 부진하다 ▲하와이 전지훈련에 합류할 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본인은 잠을 못자서 그렇다고는 하지만 구위가 좋지 않다. 일본전에 등판하기전 양상문 투수 코치가 김성근 감독에게 연락해서 ‘김광현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미리 알렸다. 일본전서는 난타를 당해도 계속 마운드에 남겨둘 수밖에 없었다. 투구수 제한의 어려움 때문에 어차피 터지는 상황으로 다른 투수들을 고려해야 했다. -2라운드는 어떻게 예상하나 ▲멕시코와 첫 대결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멕시코가 초반 타격부진에서 벗어나 살아나고 있는 점이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우리도 타격이 살아나야 한다. 투수진은 김광현을 제외하고는 컨디션이 다 괜찮다. 류현진도 대만전 등판 후 조금 안좋았으나 지금은 괜찮다. 특히 봉중근의 구위가 가장 좋다. 양상문 코치로부터 볼을 낚아채는 것을 배운 덕분에 볼끝이 제일 좋다. 타격만 살아나면 2라운드서도 해볼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