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감독, 5선발-톱타자 고민에 '한숨'
OSEN 기자
발행 2009.03.11 17: 13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 삼성 라이온즈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지만 선동렬 감독은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 선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선발 둘 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진호(34)는 4회까지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선 감독은 "조진호는 낮게 제구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결과는 좋지만 내용 면에서 보면 형편없었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그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차우찬(22)에 대해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톱타자로 마찬가지. 우동균(20)은 이날 경기에 중견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장, 2회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으나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선 감독은 "스윙이 크니 삼진이 많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박진만의 상태도 호전됐다. 그는 "어깨 상태는 좋은 편이다. 50m 정도 던지는데 몸 만드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선 감독도 "오늘 수비 훈련하는거 보니 괜찮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부상으로 1군 선수단에서 빠진 박석민(24)과 허승민(24)이 가세하면 본격적인 시험이 시작될 전망. 선 감독은 "박석민과 허승민이 오늘 정상적으로 훈련했다고 들었다. 다음주쯤 괜찮아질 것이라고 하더라. 박석민과 허승민이 가세하고 박진만(33)과 진갑용(35)도 경기에 투입시켜 세팅해보겠다"며 "선발 투수들도 로테이션에 맞춰 세 경기 정도 등판시켜 5~6이닝 던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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