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대승했지만 가시마 전력 놀랍다"
OSEN 기자
발행 2009.03.11 22: 59

차범근 수원 감독이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그 전력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수원은 11일 저녁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리웨이펑과 에두 그리고 홍순학과 박현범의 연속골로 가시마를 4-1로 물리쳤다. 그러나 초반 주도권은 수원이 아닌 가시마의 몫이었다. 마르키뇨스를 정점으로 스리백의 좌우 측면을 노린 가시마의 빠른 공세가 선제골로 연결됐다면 승부의 결과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을 정도다. 차범근 감독 또한 이 부분을 인정하는 것은 마찬가지. 차범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초반 우리가 실점했다면 굉장히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라면서 "기술과 세기 그리고 화려함을 갖춘 축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차범근 감독은 "측면에서 저돌적으로 밀고 오는 가시마의 축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백지훈과 박현범을 중앙에 포진시키면서 불안했는데 생각 외로 좋은 경기를 보여줬기에 멋진 승리를 거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차범근 감독은 J리그의 매서움만큼 K리그의 장점도 발견했다고 말했다. 차범근 감독이 생각하는 K리그의 장점은 단단한 무게감과 선수 개개인의 기술. 차범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잠재력을 아직 꽃피우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K리그 나름의 개성을 찾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차범근 감독은 이날 처음으로 출전한 이상호와 알베스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차범근 감독은 "이상호의 몸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개막전에서 쉬게 했다. 그런데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알베스도 아직 기대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오늘은 제 역할을 다해줬다"고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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