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의 여왕 가수 백지영이 과거 비디오 사건으로 힘든 시절을 겪어야만 했던 시절 가족이 있어 시련을 견딜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백지영은 1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당시를 회상하며 “그냥 쇼크 상태였다. 가족 말고는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사건에 관한 서류를 읽고 왠지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흘린 것 말고는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호텔에 숨어 지냈다. 9층 난간에서 밑을 내려다보는데 여기서라면 죽을 수도 있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어떻게 그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었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그녀는 “한창 나 자신을 끊임없이 비하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나를 살게 하기 위한 소중한 무언가가 필요했다. 나에게 남은 것은 3가지 밖에 없었다. 가족, 신앙, 노래. 그 세가지를 버리고 삶을 포기할 정도로 힘든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봤는데 그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또 “혼자서 숨어 지낸 지 2주가 지나 어버지를 만났는데 ‘얼마나 힘들었니’라며 딱 한마디 하셨다. 그 때 나를 아껴주시고 걱정하시는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을 깨닫게 됐다”며 “만약 부모님이 나를 나약한 아이로 키우셨다면 나는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내가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게 낳아주신 부모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 날 백지영은 사건 이후 업소 공연 행사를 다니며 사람들로부터 들어야 했던 야유와 욕설로 가슴 앓이를 해야만 했던 사연과, 그 모든 것을 견뎌내고 발라드의 여왕으로 재탄생 할 수 있었던 지금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ricky337@osen.co.kr iMBC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