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좌타 외야수 추신수(클리블랜드)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에도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추신수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구단 지정병원에서 왼팔꿈치 통증 부위 MRI 촬영 등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단순 근육통으로 진단됐다. 따라서 클리블랜드 구단과 한국야구 대표팀은 12일 추신수를 2라운드에서도 외야 수비를 보지 않는 대신 지명타자로만 출장한다는데 합의했다. 대표팀 합류 때부터 구단의 까다로운 조건으로 애를 태웠던 추신수는 다행히 2라운드에도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대표팀은 16일 샌디에이고에서 B조 2위팀과 2라운드 첫 경기를 갖는다. 일본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추신수는 지명타자로만 3경기에 출장, 7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4번째 경기인 일본과의 순위결정전에는 구단의 반대로 출장하지 못했다. 구단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간섭으로 어수선했던 대표팀은 추신수가 2라운드에서도 함께 할 수 있게 돼 선수단 분위기가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못낸 추신수도 안정된 상황에서 실력발휘에 나설 전망이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