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슬플 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인터 밀란을 2-0으로 제압하고 1,2차전 합계 1승 1무(2-0)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에 패한 조세 무리뉴 인터 밀란 감독은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모든 이탈리아 국민들이 우리가 탈락한 사실에 기뻐할 것이다"면서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는다. 이제 세리에 A에 집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오늘 패배에 대해 화가 나지 않는다"면서 "단지 슬프기만 하다. 그냥 내 몸이 부서진 것처럼 슬프다"고 전했다. 이날 인터 밀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을 해보지 못한 채 패퇴하고 말았다. 특히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좋은 기억도 없어지게 되며 아쉬움이 많이 남은 대결이었다. 무리뉴 감독을 영입해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을 노린 인터 밀란도 허탈함에 싸이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는 이런 빅경기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았다"면서 "어쨌든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가져오는 데 실패했지만 다시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