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밑바닥에서’(연출-각색 황재헌)가 서울공연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 열풍을 지방까지 이어간다. 1900년대 우울했던 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막심 고리키(Maksim gor`kii)의 '밑바닥에서' 작품을 2009년 현재 우리나라 배경으로 각색해 우리정서에 맞게 수정했다. 도둑과 매춘부, 사기꾼, 알코올 중독자 등 혹독한 현실이 현장감 있게 표현돼 모처럼 정통연극, 정극(正劇)이 인기몰이에 한창이다. 연극계에서 주목받기 어려웠던 정극을 새롭게 선보이며 매회 유료 객석 점유율 90%이상의 기록을 세웠던 ‘밑바닥에서’가 서울 공연에 이어 청주, 경기도 고양시, 대구 공연 등의 지방투어 계획을 발표했다. 예능과 영화에서 주로 코믹스러운 이미지를 보여줬던 김수로는 연극배우 출신답게 10년 만에 찾은 연극 무대에서 진지한 연기로 이목을 끌었고 엄기준은 냉철하면서도 지적인 연기로 정극의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밑바닥에서’는 오는 22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지방공연 준비에 돌입한다. ‘밑바닥에서’ 지방투어는 3월 28, 29일 청주 예술의 전당 공연을 시작으로 4월 18, 19일 고양 아람누리 공연에 이어 4월 25, 26일은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연극 ‘밑바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