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절친노트’서 후배들 질타에 땀뺐다
OSEN 기자
발행 2009.03.12 10: 23

개그맨 이경규가 평소 자신에게서 상처를 받았던 후배 개그맨들의 이어지는 폭로에 땀을 흘렸다. 이경규는 지난주에 이어 오는 13일 방송되는 SBS ‘절친노트’에서 그동안 자신으로 인해 설움과 상처를 받았던 동료 연예인들을 만나 사과를 하고 절친으로 거듭나는 ‘절친일기 - 대부편’에 출연했다. 먼저 유세윤은 이경규와 ‘퀴즈 육감대결’에 출연하며 받았던 서러움을 거침없이 폭로했다. 유세윤은 “프로그램 초반 내 캐릭터를 잡는 과정에서 MC 이경규가 내 캐릭터를 ‘몰상식으로 몰고 가자’고 제작진에게 제안해 내 캐릭터가 몰상식이 됐다”며 “알고 있는 문제도 일부러 틀리게 말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가 늘 불만이었고, 친척들 보기가 창피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메인 MC를 시켜준다고 하고선 뒤통수와 목소리만 나오는 보이스MC를 시켰던 사연과 작년 연말 시상식에서 유세윤을 ‘내가 버린 카드’라고 칭한 사연 등을 공개했다. 폭로전이 끝난 유세윤은 이경규에게 자신의 복학생 개인기를 시키고, 시민들 앞에서 선후배를 바꿔 야자타임을 갖는 등 그동안 받았던 설움을 씻는 복수의 시간을 가졌다. 한 개그맨은 “이경규 선배가 MBC ‘상상원정대’ 미국촬영에 함께 가자고 제안해 다른 방송 스케줄들을 모두 정리했다. 시간이 얼마없어 온 가족을 동원해 부랴부랴 비자를 만들어 이경규를 찾아갔지만 이미 그 자리엔 개그맨 정형돈이 합류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갑작스런 호출에 모 방송 촬영에 참여하게 됐지만 정작 내가 나오는 장면은 달랑 3초였다”는 폭로가 이어지기도 했다. 모든 촬영을 마친 이경규는 녹화후일담으로 촬영 후 후배들에게 사과를 하고 다녔다는 후문이다. 이경규는 “후배들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 애정을 가지고 말이라도 따뜻하게 해줘야겠다”며 “후배들과 함께 끝까지 성실하게 방송을 하고 싶다”고 제작진에게 밝혔다. 오는 13일 방송된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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