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타선 살아나라…4강행 과제로 부상
OSEN 기자
발행 2009.03.12 14: 23

타선이 한국대표팀의 화두로 떠올랐다. 한국대표팀은 1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초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나선 마운드가 일찍 무너져 대패했지만 중반까지 타선 침체도 중요한 패인이었다. 8회 마이너리그 유망주 이반 노바를 상대로 집중 5안타로 4점을 뽑았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대표팀은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케빈 코레이아와 웨이드 르블랑에게 눌려 7회까지 3안타에 그쳤다. 하와이-도쿄-애리조나로 이어지는 시차 적응 문제로 보인다. 그러나 타선 침체는 실제로는 도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은 도쿄 1라운드에서 대만과 중국전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마운드의 높이가 한 수 아래인 만큼 변별력이 크다고 볼 수 없다. 강력한 마운드를 내세운 일본과의 2경기에서는 각각 4안타에 불과했고 득점은 2점과 1점이었다. 한국이 2라운드에서 상대할 일본 쿠바 멕시코는 모두 강력한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두 차례 격돌해서 알겠지만 투수들이 고른 구위를 갖고 있다. 쿠바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할만한 투수들이 즐비하고 멕시코 역시 메이저리그투수들이 나온다. 이들을 상대로 타선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상대를 쉽게 제압할 수 없다. 지난 2006년 1회 대회때는 이승엽 최희섭의 홈런포가 터지며 미국과 멕시코를 타력으로도 제압했다. 그러나 1회 대회 보다는 타선이 약해졌기 때문에 다득점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상대와 마운드 싸움을 통해 승리 해야 된다. 피말리는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한 두점차로 승기를 노리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팀의 마운드는 투수들 사이에 편차가 크기 때문에 모든 경기에서 강하다고 볼 수 없다. 결국 2라운드 통과를 위해서는 타선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 마운드가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다. 부진에 빠져있는 이종욱-정근우의 테이블세터진과 김현수-김태균의 뒤를 받치는 이대호, 추신수 등의 방망이가 중요하다. 적어도 이날 8회에 보여준 타선점화와 뜨거운 집중력이 나와야 한다. 아직은 선수들의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희망은 있다. 과연 대표팀이 오는 16일 시작되는 2라운드를 앞두고 타선의 과제를 풀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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