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 "범죄자 멋있게 그리지 않으려고 했다"
OSEN 기자
발행 2009.03.12 16: 21

배우 문성근이 “범죄자를 멋있게 그리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2시 서울극장에서 영화 ‘실종’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문성근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어서 그 동안 작품을 못하고 있어서 연기자로서 갈증이 컸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흔쾌히 갈이 하자고 동의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실 연기자로서는 역에 대한 도전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상업배우로서 욕심을 내려면 역할이 가능한 멋있으면 좋은데 이번 역할을 그렇지 못하다. 이 영화를 만들면서 범죄자가 멋있게 보이는 것은 절대로 피하자고 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외국의 예를 들자면 마피아를 준수하게 그리는 영화가 있는 반면에 마피아의 폭력성을 아주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영화도 있다. 이 역할이 멋있지 않다는 것이 부담스러웠지만 사실적으로 접근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문성은은 공포스릴러 ‘실종’에서 그 동안의 반듯한 이미지를 벗는다. 허름한 차림에 눈빛은 독한 살기가 어린 60대 촌부 판곤 역을 맡았다 ‘실종’(김성홍 감독, 활동사진 제작)은 미모의 배우 지망생이던 여동생 현아(전세홍 분)가 세상에서 종적도 없이 사라져버리자 언니 현정(추자현 분)이 홀로 동생을 찾아 나서고 그러던 중 외딴 마을에서 유력한 용의자 판곤(문성근 분)과 목숨을 걸고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3월 19일 개봉. crystal@os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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