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 UEFA서 받은 상금 전액 기부
OSEN 기자
발행 2009.03.12 17: 26

FC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가 UEFA 공식 홈페이지 유저들이 선정한 '2008년을 빛낸 올해의 팀의 주장'으로 선정돼 받은 상금 10만 유로(약 2억 원)를 전액 기부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2008년을 빛낸 올해의 팀'으로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존 테리, 카를로스 푸욜, 필립 람,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도, 세스크 파브레가스, 프랑크 리베리, 리오넬 메시, 페르난도 토레스 그리고 감독으로는 알렉스 퍼거슨을 발표한 바 있다. 사비는 미셸 플라티니 UEFA회장의 상임고문인 윌리엄 가이야르로부터 전달받은 상금 전액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의 아프카니스탄 지뢰 피해자 구호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했다. 크리스토프 하니시 국제적십자위원회 대외지원국장은 "사비의 참여는 우리에게 진심으로 격려가 된다. 나는 전쟁을 겪고 있는 수 많은 나라들을 다녀봤고 매우 힘든 상황에 쳐해있는 어린이들을 수없이 만났는데 그들은 모두 축구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또한 아프카니스탄의 카불 갱생센터에 입원해 있는 한 환자는 "축구를 할 때면 전쟁으로 인해 불구가 된 나를 잊곤 한다. 사비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은 우리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사비가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굉장한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UEFA는 다양한 방법으로 기부를 위해 힘쓰고 있는데 유로2008 본선에서 골이 나올 때마다 4000유로(약800만 원)씩 기부하기로 약속했고 총 77골이 터져 30만 8000유로(약 6억 1600만 원)를 기부했다. 이 밖에도 적십자의 인도주의 캠페인을 함께 추진해 50만 유로(약 10억 원)을 모았고 온라인을 통한 캠페인 통해 20만 유로(약 4억 원)를 조성하기도 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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