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진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 사실". 서울 삼성의 '주장' 강혁이 12일 서울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프로농구 부산 KTF와 경기서 98-79로 승리한 뒤 소감을 밝혔다. 승리의 중심에는 테렌스 레더(42득점 8리바운드)가 있었지만 '빛나는 조연' 강혁(8득점 13어시스트)이 있기에 경기를 쉽사리 풀어 나갈 수 있었다. 강혁은 "부산 KTF가 올 시즌 우리에게 5전 전패를 당했기에 강하게 나올 것을 알고 있었다. 전반전에 실점이 많았기에 하프타임 때 라커룸에서 수비에 집중하자고 동료들을 독려했고 이것이 제대로 작용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맹활약한 레더에 대해서는 "상대 용병의 기동력이 약하면 레더의 빠른 발이 잘 통한다. 어느 팀이든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도움수비를 당하는 레더가 동료들에 적시적소에 패스를 해주기에 경기를 더 쉽게 풀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혁은 지난 1월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손목을 다쳐 8주 진단을 받은 바 있기에 여전히 부상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고 말하기도 했다. "큰 부상을 겪어서인지 아직도 노마크가 찬스가 생겨도 행여나 다칠까봐 겁부터 나는 것이 사실이다. 아직 두 손으로 땅을 짚는 것도 어렵다. 그래서인지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패스를 주는 횟수가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지만 하루빨리 부담감을 떨쳐내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정신적 지주' 이상민의 부재에 대해 "(이)규섭이가 활발히 나서 팀을 이끌어 주고 있으며 후배들이 역시 잘 따라줘 고마울 뿐이다. 순위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모두가 집중하고 있기에 더 좋은 경기를 펼칠 것" 이라며 주장다운 의젓함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서울삼성은 4연승을 질주하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