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개막전서 1000호골과 함께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성남 일화가 오는 14일 울산 현대와 2009 K리그 홈 개막전을 펼친다. 성남은 지난 8일 대구 FC와 2009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한동원이 전반 46분 동점골을 넣어 팀 통산 998호골을 기록했다. 745경기 만에 팀 1000호 골에 2골 차로 다가선 것. 14일 열릴 울산 현대와 홈 개막전에서 2골을 추가하면 성남은 울산이 보유 중인 최소 경기 1000호골 기록(784경기)을 38경기 앞당긴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통해 젊어진 스쿼드를 만든 성남은 지난해 울산과 4번 대결을 펼쳐 1승2무1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김정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안정적인 수비 축구를 펼친 울산을 상대로 완벽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던 것. 하지만 성남은 빠르고 힘있는 젊은 공격수들에게 기대를 건다. 우선 인천에서 데려온 라돈치치는 파괴력 있는 스트라이커. 장신의 그는 화려한 움직임보다는 우직함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힌다. 또 개막전서 골맛을 본 한동원도 대기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 출신의 한동원은 빠른 스피드로 상대 측면을 돌파하며 문전의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 따라서 울산 수비진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곤 감독을 새로 영입해 정규리그 첫 경기를 갖는 울산은 전력 약화가 두드러져 보인다. 특히 주전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간 상황이라 예전과 같은 강팀의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울산은 수비의 핵심인 박동혁이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고 공격진에서도 이상호와 우성용이 각각 수원과 인천으로 팀을 옮기며 균열이 생겼다 1000호골을 노리는 성남이 울산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신태용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