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대전 원정 징크스' 깰까?
OSEN 기자
발행 2009.03.13 11: 02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오는 14일 2009 K리그 2라운드에서 김호 감독의 대전 시티즌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수원과 대전의 맞대결은 언제나 흥밋거리를 양산해낸다. 특히 1991년 현대, 2004년 수원, 1998월드컵 대표팀의 수장직을 차범근 감독이 김호 감독에게 물려받았기에 두 사람의 기묘한 인연만으로도 세간의 이목을 끈다. 하지만 수원은 대전에만 가면 한없이 작아진다. 수원은 2003년 5월부터 대전으로 원정경기만 떠나면 맥을 못췄다. 지난해 2번의 0-1 패배를 포함해 10경기 연속 무승(6무4패)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그렇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지긋지긋한 징크스를 깨뜨리겠다는 입장이다. 수원은 지난 7일 포항과 개막전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2-3으로 패했지만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에서 'J리그 디펜딩 챔피언' 가시마 앤틀러스를 4-1로 대파하고 상승세를 탈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곽희주-리웨이펑-알베스로 이어지는 수비진의 호흡이 차차 맞아 들어가고 있기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대전의 분위기는 암울하기 그지 없다. 8일 개막전에서 최약체로 평가 받는 광주 상무에게 0-3으로 완패한 상황. 고종수 이동원 이동근 권혁진 등 주축 선수들이 팀 전력에서 이탈한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때문에 '김호의 아이들'로 불리는 권집 이여성 한재웅에게 기대를 걸어보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수원 삼성이 대전 징크스를 깰수 있을지 자못 기대를 모으고 있다. parkrin@osen.co.kr 지난해 7월 13일 수원과 대전의 대전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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