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재욱 객원기자]한국인 빅리거 박찬호(필라델피아)와 치열한 제5선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좌완 투수 J.A 햅이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J.A 햅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의 포트 샬롯에 위치한 샬롯 스포츠 파크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탬파베이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제이미 모이어에 이어서 0-2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호투했다. 햅은 6회 투아웃 까지 잘 잡은 후 게이브 캐플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이날 경기서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햅은 이후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며 3이닝동안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삼진 1실점(1자책점) 방어율 2.45를 기록했다. 경기는 1-3으로 뒤진 필라델피아가 9회 터진 트레이시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 했지만 2-3으로 패했다. 선발로 등판한 노장 투수 제이미 모이어는 패전투수로 기록이 되긴 했지만 5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2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선발투수로서의 입지를 더욱더 다졌다. 현재 필라델피아의 5선발 경쟁은 박찬호와 J.A 햅의 2파전으로 압축이 된 양상이다. 햅은 이날 경기를 포함한 시범경기서 4게임(1선발)에 등판해 11이닝 10피안타(2홈런) 2볼넷 9삼진 방어율 2.45를 기록중에 있다. 반면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서 2게임(1선발)에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홈런) 5삼진 2실점(2자책점) 2.57의 방어율을 기록중에 있다. 또한 12일 펼쳐진 팀 자체 청백전에서는 3이닝동안 1실점을 기록하며 무난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또 다른 경쟁자였던 카일 켄드릭은 시범경기 2게임(2선발)에 등판해 5.2이닝 14피안타(3홈런) 1볼넷 2삼진 9실점(9자책점) 14.29의 방어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도 2.2이닝 동안 4실점으로 무너졌다, 유망주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3게임(1선발)에 등판해 7이닝 9피안타(2홈런) 1볼넷 6삼진 6실점(6자책점) 10.80의 방어율을 기록 중에 있다. 따라서 박찬호가 오는 16일 펼쳐지는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얼마나 효과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이느냐에 따라 햅과의 경쟁에서 다시 한 발 앞서나가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판가름 날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