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시범경기서도 경쟁은 계속될 것"
OSEN 기자
발행 2009.03.13 15: 27

"이 시기에는 다른 팀에도 기대할 것이 많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수들이 경쟁을 통해 제 페이스를 찾기 기대했다. 13일 잠실 구장서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보던 김 감독은 "시범 경기서 포지션별 최적임자를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2004년 김 감독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후 팀은 많은 변화를 겪으며 자생적으로 선수층을 두껍게 만들어나갔다. 그 결과 김 감독은 재임 5년 간 4번의 포스트 시즌 진출, 3번의 한국 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3번의 준우승이 옥의 티가 될 수 있으나 2005년과 2007, 2008시즌의 주전 라인업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전지훈련서 가장 좋은 우익수 수비와 타격감을 과시했던 민병헌(22)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쓰쿠미 전지훈련 당시 좋은 감각을 보여줬으나 앞으로도 더 지켜봐야 한다"라며 낙관론 대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우익수 자리에는 민병헌 외에도 새 외국인 타자 맷 왓슨(31)과 지난해 주전 유재웅(30), 2년 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임재철(33)이 경합 중이다. 유격수 자리를 놓고 손시헌(29), 이대수(28), 김재호(24), 이원석(23)이 각축 중인 동시에 1루 자리에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서 맹타를 터뜨렸던 준족형 1루수 오재원(24)을 비롯해 무릎 부상을 떨친 최준석(26), 포수-우익수를 거쳐 1루 수업을 받고 있는 이성렬(25)이 있다. 확실한 주전 선수의 두각이 아닌 경쟁 체제를 지켜보며 조율에 들어가게 된 김 감독은 "이 시기에는 모두들 팀 내 유망주에 관련해 기대가 높은 시점이다.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팀도 경쟁을 통해 전력을 키워가는 만큼 현 시점에서 확실하게 주전 선수를 못박지 않고 선수 개개인을 지켜보며 시범경기를 치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야기 도중 김 감독의 시선은 단 한 선수 만이 아닌 배팅 케이지에 들어서는 여러 타자들을 향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혜천(30. 야쿠르트)의 이적으로 팀 내 비중이 커진 좌완 금민철(23)에 대해 "조금 더 올라와 줬으면 한다"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 도중 "왼손 투수가 선발 5인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았으면 한다"라며 팀 내 좌완 중 가장 많은 1군 경험을 지닌 금민철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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