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김인식 2R 고민… 김광현 기용법과 선발카드는?
OSEN 기자
발행 2009.03.13 16: 37

과연 김광현을 어떻게 기용할 것인가. 한국의 WBC 2라운드 파트너가 정해졌다. 예상대로 일본과 함께 쿠바, 멕시코와 일합을 겨루게 됐다. 이에따라 한국대표팀의 2라운드 선발진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김인식 감독이 부진에 빠진 김광현의 기용법과 선발로테이션 구성을 놓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도 관심이다. 현재 선발투수 후보는 도쿄 라운드에서 선발투수로 나온 김광현 류현진 윤석민 봉중근으로 꼽힌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들이 2라운드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김광현이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변수가 발생했다. 일단 첫 상대인 멕시코전(16일 낮 12시)이 당장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원래 순번이라면 김광현이 선발등판이 예정된다. 하지만 김광현이 도쿄 1라운드 일본전과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에서 직구와 변화구, 제구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이 고민에 빠져있다. 김광현이 아니라면 윤석민과 류현진 정도가 멕시코전 선발투수 후보로 꼽힌다. 두 선수는 김인식 감독이 요구하는 낮은 변화구 제구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윤석민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까지 던지고 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이 좋아 상대 타자들에게 위압적이다. 두 투수 가운데 한 명이 선발투수로 나선다면 다음 경기 선발투수는 상대에 따라 유동적이다. 만일 쿠바가 올라온다면 두 투수 가운데 한 명이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류현진은 베이징올림픽에서 쿠바를 상대로 결승전 호투를 펼쳐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반대로 일본이 두 번째 상대가 된다면 김광현이나 봉중근이 등장할 수 있다. 한국은 첫 두 경기에서 지면 탈락하게 된다. 따라서 멕시코전과 두 번째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두 경기 모두 이기면 더할 나위 없지만 적어도 1승을 따내야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다. 무엇보다 김광현이 하루빨리 구위를 회복해야 기용폭이 커질 수 있다. 상대에 따라 적합한 선발투수 카드를 꺼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김광현의 구위가 여전히 부진하다면 기용폭은 좁아질 수 밖에 없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치 않아도 이번 대표팀 투수진은 편차가 심한 편이다. 컨디션이 좋은 투수와 그렇치 못한 투수들이 엇갈려있다. 2라운드 선발투수는 85개까지 피칭이 가능하다. 4인의 선발투수가 모두 정상 컨디션으로 던질 수 있다면 4강 재도전은 해볼만하다. 그 도전의 키를 김광현이 쥐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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