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노트’ PD, "MC도 게스트 모르는 우리는 ‘리얼’"
OSEN 기자
발행 2009.03.13 17: 07

남부러울 것 없는 스타들에게도 왠지 모를 고독과 외로움은 있다.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친해지고 싶은 스타가 있고, 왠지 어색하거나 서먹한 스타도 있다. SBS ‘절친노트’는 이 같은 기획의도에서 탄생됐다. 지난 7월 말 파일럿으로 한차례 방송됐다 10월 31일부터 정규 편성된 ‘절친 노트’는 이런 스타들의 외뢰를 받아 그들이 ‘절친’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 파일럿 당시 김구라가 가수 문희준에게 공개사과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이후 혼성그룹 샵으로 활동했던 서지영과 이지혜, R.ef의 성대현과 이성욱 등이 출연해 서로가 화해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금요일 밤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해왔다. 하지만 신지와 솔비가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더 신비’라는 앨범을 발표하면서 그룹결성을 홍보하려고 출연했던 것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설정이라고? NO ‘절친노트’의 연출을 맡고 있는 박승민 PD는 프로그램 설정 의혹에 대해 억울한 입장을 전했다. 박승민 PD는 “신지 솔비의 경우 지난해 파일럿 방송을 준비하기 전부터 섭외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며 “당시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은 연예 관계자라면 다 알고 있었고, 문제가 됐던 ‘더 신비’ 앨범은 2년 전부터 작업하려고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통해 화해한 두 사람이 녹화가 끝난 다음에 앨범을 발표하자고 결의했고, 방송이 끝난 후 바로 앨범이 발매되면서 네티즌 사이에 의혹이 불거진 것이라 제작진으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 PD는 “방송의 ‘리얼’을 위해 MC인 김구라 씨에게도 프로그램 게스트로 누가 나오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신지가 출연하는 걸 알았을 때도 김구라 씨가 당황했다”며 “연말대상 시상식 때 방송을 통해 섭외에 응한 이경규를 제외하고는 게스트는 녹화하기 전까지는 모른다. 친분 있는 연예인과의 교류 속에서 추측할 수는 있겠지만 ‘리얼’을 위해 제작진은 절대 함구한다”고 밝혔다. 대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단 대본은 없다. MC를 위한 큐카드 질문과 상황설정은 있다. 상황설정은 예를 들어 ‘차를 타고 어디를 갑니다’ ‘오늘 무엇을 합니다’는 이런 것들이다. 나머지는 모두 출연진들이 알아서 한다”고 말했다. 이어 “MC를 위한 질문지 없이는 프로가 진행이 불가능하다. 김구라가 큐카드를 들고 진행할 때만 대본대로 질문하는 것이고, 들지 않을 때에는 애드리브다”고 덧붙였다. 섭외는 어려워? YES 프로그램의 특성상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섭외’, 박 PD는 “파일럿 때부터 무수히 많은 스타들과 접촉했다. 솔직히 이름만 들어도 아는 연예인을 출연시키고는 싶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려운 점 또한 있지만 출연시키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이미지도 있기 때문”이라며 “서로가 윈윈하기 위해서는 출연진의 이미지도 순화시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좋지 않은 관계라고 싸우는 것만 내보내서는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빅뱅 출연 분부터 당초 화해를 위한 콘셉트에서 어색한 사이를 절친으로 만드는 콘셉트로 달라진 것 같다는 주위의 반응에 대해서는 “애초에 ‘절친노트’는 파일럿 때부터 화해는 물론, 스타들의 관계회복과 친분을 내세워왔다”며 “달라진 것이 아니라 섭외의 폭이 넓어진 것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초반부에도 원더걸스 등이 출연하며 어색한 사이를 다룬바 있다”며 “파일럿 때부터 초기 화해를 하는 코너인 ‘절친 일기’가 시청자들의 기억에 가장 크게 자리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PD는 “‘절친 노트’는 화해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스타들의 우정과 친분 쌓기가 프로그램의 목적이었다”며 “앞으로 친분이 있는 스타들끼리 함께 여행을 떠나며 우정을 다지는 코너도 ‘절친 하우스’ 코너에서 다뤄볼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y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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