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안양 KT&G를 꺾고 1위 원주 동부와 2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13일 오후 7시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KT&G를 89-76로 물리쳤다. 이로써 모비스는 31승 19패를 기록하면서 이날 인천 전자랜드에 87-83으로 승리를 거둔 1위 원주 동부(33승 17패)와의 승차를 유지했다. 모비스는 올 시즌 KT&G와 상대 전적서 6전 전승을 기록하며 절대 우위를 과시했다. KT&G는 이날 경기가 없던 7위 LG에 반 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모비스의 브라이언 던스톤은 31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고 함지훈은 20득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지난 8일 창원 LG전에서 허리부상을 입은 KT&G 챈들러는 자발적으로 경기에 나서 30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투혼을 불살랐으나 팀이 패해 빛이 바랬다. 목적 의식이 뚜렷한 팀들 간의 대결이서인지 경기 초반 팽팽한 대결이 이어졌다. 1쿼터에는 11점을 터트린 김효범과 10점을 기록한 챈들러의 맞불로 대동소이한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2쿼터 들어 모비스는 던스톤 박구영 김효범 함지훈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다변화, 챈들러가 분전한 KT&G에 리드를 지켜나갔다. 특히 용병이 한 명 밖에 없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모비스는 함지훈이 공수에서 순도높은 활약을 이어가며 전반전을 51-46으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챈들러를 필두로 한 KT&G의 반격이 이어졌고 3분52초경 이현호의 3점슛으로 점수 차는 2점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모비스는 던스톤과 함지훈의 트윈타워가 살아나며 67-61로 3쿼터를 마무리지었다. 4쿼터에서는 챈들러가 체력 하를 보인 가운데 던스톤 함지훈 김효범 '삼각편대'가 살아난 모비스가 3분50초경 함지훈의 골로 점수차를 12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챈들러가 마지막 추격전을 펼쳤으나 모비스는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계속 유지하며 여유있게 승리를 챙겼다. KT&G는 경기 종료 2분 3초를 남기고 주희정과 챈들러를 빼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 13일 전적 ▲ 울산 울산 모비스 89 (27-21 24-25 16-15 22-15) 76 안양 KT&G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