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4강' 조일장, "영수형 몫까지 해냈다"
OSEN 기자
발행 2009.03.13 21: 12

"(진)영수형 몫까지 하겠습니다". '로열로드 후보' 조일장(19, STX)이 거물급 테란 진영수를 잡는 이변을 연출하며 생애 첫 개인리그 4강 고지를 점령했다. 조일장은 13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바투 스타리그' 8강 진영수와의 경기를 2-1 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서 "4강 진출이 영수형한테 미안한 마음인지 꼭 기쁘지는 않다"면서 "앞으로 영수형 몫까지 다 하겠다"라고 4강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36강 경기서 김택용을 꺾으며 한 차례 이변을 연출했던 조일장의 4강 진출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팀 관계자들도 "연습실 분위기만 따진다면 승리는 진영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을 정도.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반대였다. 2세트 역전패를 허용했지만 뮤탈리스크로 진영수를 압도했다. 3세트서도 뮤탈리스크 견제 이후 히드라리스크-럴커 몰아치기로 완승을 거뒀다. "2세트는 유리할 줄 몰랐다. 3세트서는 연습 때 승률이 좋지 않았지만 영수형이 SK테란 체제를 선택하는 것을 보면서 히드라리스크-럴커로 체제를 바꾸었다. SK체제에 히드라리스크-럴커가 잘통한다". 마지막으로 조일장은 "4강에 오를 수 있게 도와준 (박)성준이형과 (김)윤환이형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특히 성준이형이랑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생각해도 점점 닮아가는 것 같다. 마인드를 많이 배운 것 같다"고 팀 선배 저그들의 도움에 감사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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