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니에리, "트레제게는 배려심이 부족" 비난
OSEN 기자
발행 2009.03.14 07: 33

"트레제게는 상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유벤투스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후반 23분 지오빈코와 교체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다비드 트레제게를 비난하고 나섰다. 트레제게는 13일 프랑스 일간지 르퀴프와 인터뷰에서 "첼시와 경기에서 반드시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교체돼 매우 화가 났다"며 감독 전술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한 바 있다. 유벤투스는 첼시에 총 스코어 2-3, 1무1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라니에리 감독은 14일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트레제게가 실망한 것을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그가 신문을 통해 비판을 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다. 그는 나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때문에 우린 이야기를 나눌 필요도 없다. 비록 나는 패배라는 실수를 범했지만 그를 교체시킬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트레제게는 2006년 승부조작 파문으로 세리아B로 떨어진 팀을 승격시킨 뒤 수시로 팀에 대한 애정이 없다며 이적하고 싶다고 공공연히 말하곤 했으나 지금껏 팀에 남아있는 상황. 이에 유벤투스의 지오반니 코볼리 질리 구단주는 "라니에리 감독의 의견을 지지하지만 그래도 트레제게가 팀에 남아 있길 바란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레제게는 지난해 8월 심각한 무릎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으며 이후 약 5개월 간의 재활과정을 거친 후 2월 21일 팔레르모전을 통해 복귀했다. 그러나 세리에A서 아마우리, 이아퀸타, 델 피에로에게 밀린 채 2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parkrin@osen.co.kr 트레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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