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성상납에 폭행까지
OSEN 기자
발행 2009.03.14 08: 31

고인이 된 배우 장자연이 생전에 성상납에 폭행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져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13일 밤 KBS 1TV ‘뉴스9’는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모씨가 보관하다가 가족들에게 전달했다는 장자연이 직접 쓴 문건 내용을 공개했다. ‘뉴스9’는 “연예계의 암울한 이면을 장자연의 자필 문건을 통해 볼 수 있었고 고민 끝에 공개키로 결정했다”고 공개 배경을 전하면서 문건에 기록된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문서에는 “OOO감독이 태국에 골프 치러 오는데 술 및 골프 접대를 요구하였습니다”라며 실명을 거론하면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했다. 또한 “룸살롱에서 저를 술 접대를 시켰습니다” “그렇게 지내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세세하게 기록했다. 이어 장자연은 접대하는 상대에게 “잠자리를 강요받아야 했습니다” “잠자리 요구를 하게 만들었습니다”라고 충격적인 고백을 했다. 또한 장자연이 폭행까지 당하고 있었다는 정황도 서술돼 있었다. 고 장자연은 “방안에 가둬진 채 손과 페트병으로 맞은 적도 있다”며 “뿐만 아니라 매니저 월급 등 모든 것을 책임지도록 (소속사 측에) 강요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장자연은 문서 하단에 날짜를 비롯해 주민번호를 적고 서명을 남겼다. 그녀는 “배우 장자연은 거짓하나 없다”며 믿어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나약하고 힘없는 신인배우입니다. 꿈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그 꿈...”이라며 못다 핀 배우로서의 꿈을 전했다. 문제의 문건은 장자연의 유족들이 밝히기를 거부해 그 속에 담긴 내용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추측만 난무한 채 비밀로 묻혀 질 상황이었다. ‘뉴스9’에서 공개한 장자연의 자필 문건으로 성상납과 폭력 등 소문으로만 돌던 연예계의 어두운 면모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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