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자살 사건, 연예비리로 확산되나?
OSEN 기자
발행 2009.03.14 08: 45

장자연 자살 사건이 연예비리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13일 밤 KBS 뉴스9 보도로 드러난, 장자연이 죽기 전 작성한 자필 문건에는 연예계의 추악한 면이 그대로 담겨 있다. 이 문건은 장자연이 자살하기 전 전매니저에게 보낸 것으로 KBS가 입수해 보도했다. 장자연은 이 문건에서 ‘기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그 세세한 내용을 적었다. ‘감독이 골프 치러 올 때 술과 골프를 접대를 요구 받았다’ ‘룸살롱에서 술접대를 시켰다’ ‘잠자리를 강요 받아야 했다’는 등 그 내용도 충격적이다. 뿐만 아니라 무자비한 폭력에도 시달렸다고 기술하고 있다. ‘방안에 가둬놓고 손과 패트병으로 수없이 때렸다’ ‘협박에 욕설과 구타, 매니저 월급까지 모든 비용을 부담하도록 강요 받았다’고 했다. 이런 요구에 고통스러워 한 장자연은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고 적고 ‘힘없는 신인배우이지만 꿈을 갖고 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자연은 자필로 문건을 작성한 뒤 주민등록번호와 서명까지 날인해 기술한 내용에 거짓이 없음을 강조했다. KBS 보도를 통해 이 문건이 공개됨에 신인 여배우의 자살사건은 연예계 비리 사건으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KBS 보도에 앞서 13일 오전에는 장자연의 전 매니저인 유 모씨가 분당경찰서에 출두해 참고인 자격으로 문건과 관련한 조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문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KBS 보도로 내용이 밝혀짐에 따라 관련 수사도 연예 비리로 방향이 선회될 가능성이 높다. 장자연이 문건에서 언급한 기획사 대표 김 모씨는 “문건의 내용이 모두 거짓이다”고 말하고 있지만 문건 공개로 관련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한편, 전매니저 유 모씨는 KBS 보도 이후 자신이 묵고 있는 오피스텔에서 자살을 시도한 사실도 밝혀졌다. 유 씨는 자살 시도 도중 소속사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 치료를 받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유 씨는 그 동안 고인과 유족들의 명예를 고려해 문건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다. 100c@osen.co.kr osen.co.kr/news/Sports_View.asp?gisano=G0903080106" style="text-decoration:none" target="_blank" name="LinkGubun"> 故 장자연 지인 "심경글 있다"VS 유족 "받은 바 없다" 엇갈리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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